4월09일 (로이터) -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의 협력이 무기한 연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OPEC과 러시아 주도 비OPEC 산유국들은 지난해부터 일평균 180만배럴씩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 과잉 재고를 줄여 유가를 부양하기 위함이다. 감산 합의는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다.
노박 장관은 6일 기자들에게 "감산 합의가 무기한 협상이 될 수도 있다"며 현재 감산 합의가 만료되더라도 OPEC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본질적으로, 이는 OPEC과 비OPEC 국가들이 반년마다 모여 원유 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만드는 국제 기구 창설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박 장관은 다른 대규모 원유 생산국도 이 기구에 가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가입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역시 지난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국가들과 10~20년짜리 장기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셰일 호황에 힘입어 올해 말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될 전망이다. 생산량은 일평균 1100만배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OPEC 및 비OPEC 산유국 장관급 회의는 오는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노박 장관은 6월 회의에서 합의 당사국들이 감산량 조정 및 감산 합의 조건 변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