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미국의 정책금리인상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20일 오후 3시 시중은행과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특히 금감원은 은행들에 대해 중장기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는 등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은행들의 외화사정을 보여주는 외화유동성비율(LCR)은 일반은행의 경우 2017년 12월 113.1%→2018년 6월 138.5%→2018년 11월 133.7%(잠정)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수은행도 2017년12월 101.6%→2018년6월 107.6%→2018년11월 90.2%(잠정)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LCR은 고유동성 외화자산 대비 향후 30일간 순외화유출 비율로 일반은행은 70%, 특수은행은 60%만 넘으면 안정적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전 10시 오전 10:00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美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그 동안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최근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으로 일각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향후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미중 통상 갈등, 브렉시트 합의 지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화유동성, 원화유동성, 자본시장, 금융회사 건전성, 가계, 기업 등 각 부문별 「위기 상황 대비 비상 계획(Contingency plan)」을 점검하고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체계적․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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