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4일 (로이터)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및 경제 제재 완화 요구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수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은 정상회담 다음 날인 13일 "지구상에서 가장 장구한 세월 첨예하게 대립되고 지속되어 온 조미(북미) 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두 나라 인민의 이익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수뇌분들의 확고한 결단과 의지에 의하여" 회담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 수립과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에 관한 문제들에 대한 포괄적이며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지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양국 정상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해 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