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4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등의 이슈들을 둘러싸고 갈등을 일으켜온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1월 취임 후 내각의 가장 큰 변화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한 폼페오 국장은 지난 2015년 이란과 맺은 핵 협상이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전례없는 북미회담을 앞두고 최고위급 외교관들을 교체키로 한 결정을 비판하고, 폼페오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핵합의를 폐기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우려했다.
폼페오 내정자는 이란 핵 협상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 국제 정치 문제들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강 경파로 통한다.
수 개월 전부터 틸러슨 장관의 해임설이 돌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과 오랫동안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티브 골드스타인 국무부 차관은 틸러슨 장관이 해임 이유를 모르며 장관직을 그대로 수행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골드스타인 차관은 이후 해임됐다고 두 명의 관리들이 로이터에 전했다.
한편 해임된 틸러슨 장관은 자신의 전권을 국무부내 서열 2위에게 넘기고 오는 3월31일까지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