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월23일 (로이터) - 미국은 중국을 본받아 총기 소유를 규제해 인권을 '진정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중국의 국영 신문이 23일자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즈의 이러한 사설은 지난 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이 일어나 미국 내 총기 규제 논란에 다시 불을 지핀 후 나온 것이다.
신문은 "미국 정부는 인권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을 비난해왔다...그러나 미국이 관여한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의 숫자보다 국내 총기 사건으로 사망하는 미국인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에서 총기 소유는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으며, 이는 총기 관련 범죄와 사망 사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은 중국을 본받아 인권을 진정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한 "미국은 총기 규제를 도입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며 "생명에 대한 권리가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며 "무장을 할 수 있는 권리가 개인의 살아갈 권리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인권 문제는 오랫동안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의 원천이었다. 1989년 중국 당국이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톈안먼 사태로 미국이 중국을 제재한 후 인권은 양국 간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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