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8일 (로이터) - 미국이 기상 이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홍수로 불어난 아칸소 강 주변의 오클라호마주와 아칸소주 지역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기상청의 예보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주리주는 추가 폭풍에 대비해 주 방위군을 배치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은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에 홍수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클라호마와 아칸소 주 이외에도 캔자스, 네브레스카, 아이오와, 일리노이주가 홍수 피해를 입었다.
미국 기상청의 기후 예측 센터의 짐 헤이즈 기상학자는 "중서부의 일부 지역에 비가 내려 상류의 물이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홍수가 잦아들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클라호마 비상관리국 대변인은 오클라호마의 자치주 77곳이 모두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 주 당국은 극심한 홍수로 6명이 사망하고 10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파슨 미주리주 주지사는 이번주 발생한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아칸소 주와 오클라호마는 이미 주 방위군을 동원한 상태다.
한편, 미국 남동부 일부 지역은 일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을 화씨 10-15도 웃도는 등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주의 서배너는 화씨 99도(섭씨 37도)를 기록, 1989년 5월 27일에 세운 98도 기록을 넘어섰다. 조지아주의 마콘 지역도 99도를 기록해 1953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