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27일 (로이터)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후임자가 될 수 있는 보수당 대표 선거에 현재까지 7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메이 총리는 지난 24일 브렉시트 이행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 연합(EU)과 더 크게 대립하거나, 브렉시트 의회 표결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보수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대신할 새로운 보수당 대표를 찾기 위한 선거 결과가 7월 말로 예정된 의회의 하계 휴가 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수당 대표 선거를 위한 최종 후보 결정은 6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이 총리의 후임자가 되기 위해 보수당 대표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맷 핸콕 보건장관,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 앤드리아 리드섬 전 환경장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에스더 멕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이다.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또한 출마 의사를 밝힐 수 있다고 전망되는 가운데 최종 후보는 12명 가까이 늘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의 깊고 오래된 분열로 메이 총리와 EU와의 합의안은 의회에서 세 차례나 부결됐다. 이에 당초 3월29일로 예정되어 있던 브렉시트 시한은 10월31일까지 연장됐다.
EU는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후보들은 모두 합의를 이루거나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수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핸콕 보건장관은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의회를 통과할 수 있는 합의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상충점에 대해서 솔직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보수당의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은 노딜 브렉시트를 원하지는 않지만 EU가 협상을 거부할 경우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리드섬 전 환경장관 역시 이와 같은 의견이다.
◆ 존슨 선호도 가장 높아
조사에 따르면 후보들은 압도적으로 브렉시트를 지지하며 노딜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원들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만약 영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 않는다면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은 24일 스위스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10월 31일 합의가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EU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은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가능하지 못한 약속을 하도록 격려받을 것"이라며 "가장 극적인 것은 노딜 브렉시트 약속"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계속해서 부결했지만 의원들은 노딜 브렉시트에도 반대표를 던졌다. 스튜어트는 노 딜 브렉시트를 허용할 준비가 된 존슨 정부에서는 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