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10일 (로이터)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수일 내에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의사일정안 개정안이 9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메이 총리가 또 한번의 타격을 입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까지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날 의회는 메이 총리 합의안을 두고 5일 간의 토론 일정을 시작했다. 다음주 15일 의회가 합의안을 부결할 경우 메이 총리가 선호하는 향후 일정은 이행이 어려워진다.
메이 총리는 지금까지 EU와의 긴밀한 무역 관계를 약속하는 합의안을 수정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
다음주 의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된다면 40년래 가장 큰 외교 및 무역 정책 변화를 가져올 브렉시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노딜 브렉시트부터 2차 국민투표까지 다양한 결과를 이끌어내게 될 것이다.
이날 의원들은 정부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당초 정해진 21일이 아니라 3일 내에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의사일정안 개정안을 찬성 308표 대 반대 297표로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통과를 두고도 의회에서는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다.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 장관은 15일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정부는 신속하게 처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재정법 수정안 통과에 이은 이번 패배는 메이 총리의 불안한 위치를 보여준다.
야당인 노동당은 만약 15일 메이 총리가 패배할 경우 정부에 불신임 투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의 최고 정책팀 중 한 명은 불신임 투표가 즉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변인은 투표 이후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안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EU는 브렉시트가 연기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EU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영국이 2차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키스 스타머 노동당 브렉시트 정책 책임자는 영국이 계획대로 3월29일 EU를 떠나지 않을 수 있다며 리스본 조약 50조의 연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당 대변인은 노동당이 50조 연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 환상
영국은 한국시간 3월 30일 오전 8시 EU에서 탈퇴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의회에 합의안을 지지하거나 노딜 브렉시트 중 선택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딜 브렉시트는 기업들의 공급망을 어지럽히고, 영국에 대한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
메이 총리는 의회가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환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합의안 표결을 위해 최소 318표를 얻어야 한다.
일부 투자자들과 주요 은행들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15일에는 부결되더라도 결국에는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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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box on the Brexit vote ^^^^^^^^^^^^^^^^^^^^^^^^^^^^^^^^^^^^^^^^^^^^^^^^^^^^^^^^^^^>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