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8월07일 (로이터) - 미국이 인도네시아의 무역규제를 제재해달라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요청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의 WTO 분쟁해결 절차에서 승소한 데 따른 조치다.
6일(현지시간) 미국은 WTO에 제출한 요청서에서 "특정 상품들에 대한 가용한 자료의 예비적 분석에 근거해서 미국 기업들이 입은 피해액이 지난해 3억5000만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에 따라 미국은 매년 피해 규모를 갱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이 같은 피해보상금은 물론 앞으로 제기될 보상금 규모에도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WTO의 보상 청구 절차는 보통 수년이 걸린다.
미국은 지난 2015년 자국산 식품, 농산물, 축산물이 인도네시아의 수입 규제 장벽으로 인해 부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WTO에 제소했다. 이에 WTO는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