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네이버와 분할한 이후 처음으로 작년에 ‘연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NHN엔터테인먼트가 올 들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본업’인 게임부문에서는 대형 신작 출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엔터테인먼트는 2300원(3.19%) 오른 7만4500원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 들어 30.02%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들이 33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NHN엔터테인먼트 상승세엔 지난해 비(非)게임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1조2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03% 증가했다. 이 중 65.85%인 8443억원을 결제와 광고, 커머스 등 비게임부문이 올렸다. 증가율은 94.90%에 달한다.
이 회사가 2015년 선보인 페이코는 결제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1분기 100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가 4분기 4억원으로 감소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삼성페이와 제휴한 뒤 가맹점이 270만 개 늘었고, 신용카드사들과도 제휴를 확대하고 있어 결제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부문에서는 출시를 앞둔 국내외 유명 지식재산권(IP) 활용 모바일 게임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여름 서비스를 앞둔 ‘닥터마리오 월드’가 최대어로 꼽힌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슷한 인지도를 가진 기존 게임의 사례를 참고할 때 닥터마리오 월드의 연간 예상 매출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1200억원대”라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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