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지표에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 이전 보다 높아져
* 6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예상 상회...산업생산도 개선돼
뉴욕, 7월16일 (로이터) - 미국의 국채가가 1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력한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말 금리인상 가능성 기대감을 키우면서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 달 공개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강력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든 이후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 역시 이같은 전망을 강화시키는 모습이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수석 국채 트레이더인 댄 멀홀랜드는 "지난 주 이후 예상보다 강력한 지표들이 목격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로 국채시장이 압박받으며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뉴욕거래 후반 수익률 1.558%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에 지난 주 수요일 1.321%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30년물 가격은 장 후반 수익률 2.302%를 나타냈다.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에서 움직이며 최근 강화되고 있는 연준의 올해 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멀홀랜드는 "최근 지표들을 볼때 수익률은 여전히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상승,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주택과 휘발유, 헬스케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0.2% 상승했다.
6월 소매판매도 미국인들이 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제품의 구매를 늘린 덕분에 예상(+0.1%)을 웃돈 전월비 0.6% 증가, 3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로 인해 2분기 경제 성장세가 강화됐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렸다.
아울러 연준은 6월 산업생산이 자동차와 유틸리티 생산 증가세에 힘입어 전월비 0.6% 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5월 기업재고도 전월비 0.2%가 늘며 예상을 상회했다. 그러나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는 89.5로 전문가 예상치 93.5를 하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