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9% 상승한 3104.15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72% 올랐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는다. 투자자의 관심은 오는 28~29일 열리는 미·중 4차 고위급 무역협상에 쏠릴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담판을 벌인다. 다음달 3~4일엔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워싱턴DC를 찾아 5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당초 3월1일까지였던 무역전쟁 휴전기간이 연장되고 나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미·중 간 대면 접촉이다. 그동안 양국 협상단은 전화통화와 화상회의를 통해 150쪽짜리 합의안을 놓고 협상을 지속해왔고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4, 5차 고위급 협상에서 뚜렷한 합의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협상단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반하는 쪽으로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신속한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헝다증권은 상하이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낮은 데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꾸준히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무역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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