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노르웨이의 수전해 설비 및 충전소 생산업체 넬을 주목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90년의 역사를 두고 알칼리 수전해와 양성자교환막(PEM) 수전해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전해조와 수소 충전소를 보유한 이 업체에 대해 증권가는 산업 성장 초기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에 상장한 넬은 지난 5일 장마감 기준 19.37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30크로네를 돌파한 이래 하락해 최근까지 약 30%가량 하락했다.
노르웨이의 수전해설비 및 충전소 생산업체인 넬은 2025년 수소 생산 가격을 1.5달러/kg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 생산 가격은 현재 6달러 수준이며 2030년 까지 유럽은 1.5유로, 미국은 1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사는 9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주요 수전해 회사로 알칼라인과 PEM 방식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수소 가격경쟁력 확보해 산업 성장 초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판단한다”고 말했다.
넬은 유럽 알칼라인 수전해 500MW, 미국 PEM 수전해 50MW, 덴마크 수소충전소 연간 300대 생산 가능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공장은 신규라인 추가분이 3분기 내 램프업 완료될 예정이며 향후 2GW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미국 공장 또한 증설을 위한 부지가 확보된 상황이라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함형도 연구원은 “미국에 상장된 수소기업 회사 중 수전해 설비를 양산 가능한 업체는 동사와 플러그파워”라며 “지멘스와 같은 그룹사의 일부가 생산 가능하겠지만 수소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는 순수 수소 업체에게 집중될 전망”이라 평가했다.
넬은 H2 Energy와 현대차가 설립한 스위스 수소트럭 인프라 구축 조인트벤처에 수전해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현재 46대의 트럭이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16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 모듈업체 퍼스트솔라와는 태양광 발전소와 수전해 시설을 결합한 수소 플랜트를 개발 중이다.
함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 모두 수소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동사의 매출 또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