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조4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최고 ‘큰손’ 개인투자자는 약 43억원을 맡기고 113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에서 이뤄진 빅히트 일반 청약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받은 투자자는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86억4000만원어치 주문을 내고 113주를 배정받았다. 공모가 13만5000원을 기준으로 약 1525만원어치다. 이 투자자는 증거금으로 43억2000만원을 냈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 (KQ:293490) 일반공모 당시 최대 증거금 20억88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빅히트 공모주를 한 주라도 받기 위한 최소 증거금은 1700만원 수준이었다. 가장 많은 64만8182주의 주식을 배정한 NH투자증권에선 1주를 받기 위한 최소 증거금이 2025만원에 달했고, 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은 2362만5000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의 경우 4050만원을 넣어야 1주를 받았다. 반면 가장 적은 주식(3만7039주)이 배정된 키움증권에선 1687만5000원만 내면 1주를 받을 수 있었다.
투자자 1인당 평균 청약 금액이 높은 연령대는 70대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70대 투자자들은 평균 4억7000만원의 증거금을 내 12주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당시에도 70대가 1인당 가장 많은 평균 3억7000만~3억8000만원의 증거금을 넣었는데, 이번에는 1억원을 더 맡겼다. 청약자 수 기준으로는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서는 30대(29%) 투자자 비중이 40대(27%)보다 높았으나 빅히트 청약에선 4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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