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 현대자동차가 합작해 설립한 업계 최초 온라인 전문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의 출범이 임박했습니다.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 상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보험시장의 메기가 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한화손보를 주축으로 설립된 '캐롯손해보험'은 업계 최초의 온라인 전문 보험사입니다. 29일 금융당국에 본허가를 신청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 중입니다. 캐롯손보는 보험사인 한화손보와 이통사 SK텔레콤, 현대자동차의 합종연횡으로 탄생했습니다. 캐롯손보는 자본금 850억으로 한화손보가 지분 75.1%을 보유한 최대주주고 SKT가 9.9%, 현대차가 5.1%을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화손보 정영호 디지털사업추진단장이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평복 자동차지원사업본부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했습니다. 국내 대표 협력사들이 보유한 방대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자동차와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혁신 상품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기존 차보험 할인 특약이 일정 주행거리 미만일 경우 환급해줬다면, 캐롯손보는 기본 보험료에 주행거리만큼 추가로 내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보험료 절감 폭이 커질 수 있어 가입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K텔레콤과 함께 휴대폰보험을, 11번가와 손잡고 소액보험료로 반송료를 면제하는 반송보험 등장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캐롯손보는 포화 상태인 보험시장에서 벗어나 온라인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포부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시장도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토스 등 핀테크업체까지 디지털 보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플랫폼만 제공하지만 자체 보험사를 설립해 보험상품을 개발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김규동 / 보험연구원 생명·연금연구실장 : 카카오톡을 통해서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자고 했다면 그때 필요한 보험이 있잖아요. 거기에 맞는 상품을 권유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럴 경우 소액보험에서 적극적인 판매..] 국회에서는 소액단기보험 전문 보험사에 대한 자본금 요건을 대폭 완화한 보험업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디지털 보험 시장에서 성패는 차별화된 상품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