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 2003년 자산운용사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이듬해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년 만에 약 34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넘어서며 약 600배 성장을 이뤄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을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 400개 지역,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인수를 기점으로 글로벌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향후 20년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인도 시장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시장과 홍콩, 뉴욕 등 선진국 시장의 지역별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모든 사업부문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한다. 또 AI를 적용해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연금자산은 고객들의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포함하는 다양한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와 랩 등 투자솔루션을 강화해 연금수익률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고객동맹·고객가치 최우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
고객, 주주, 임직원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목표로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 의지를 보여준 점도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증권은 2월 이사회를 자사주는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할 예정이며, 소각 물량은 매입 후 소각 또는 장내 취득한 기 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정책은 중·장기 주주 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며, 특히 선도증권사로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발맞춘 선제적 주주가치강화 조치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주주환원정책은 주주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리딩증권사로서 주주와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