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 튜더인베스트먼트 설립자가 기업이 이윤 창출을 유일한 목적으로 해서는 더이상 존재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폴 튜더 존스는 지난 10일 '저스트캐피탈(JUST Capital)'행사에 참석해,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철학은 직장에서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광범위하게는 미국 사회의 안정을 해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뉴욕=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폴 튜더 존스. 2020.06.11 justice@newspim.com |
존스는 "회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이 이윤 창출뿐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회사가 형평성에 관심을 두지 않고, 성 평등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인종 평등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결국 강건하고 활기찬 사회의 기반이자 토대가 되는 수많은 사회적 요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유행병(팬데믹)이 발생할 때 가장 큰 사회적인 문제는 가장 취약한 사회 기반 시설을 가진 나라에서 나타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970년에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주장한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주장이 "매우 편협하고 근시안적이며 계산적"이라며, "이것이 1960년대 내내 추구했던 시민사회의 변화를 저해하는 데 일조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존스는 환경 영향을 완화하고 좋은 지배구조와 고용 문화, 평등 관행을 도입하려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현금을 제대로 분배하는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코로나19와 같은 사건들은 기업의 환경과 사회 및 지배구조 등급을 평가하는 소위 'ESG 투자'에 현금을 유인하는 촉매적인 역할을 할 거로 전망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기업의 재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기준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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