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됐다. 금융노조는 사용자 측이 34개 요구안의 대부분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쟁의행위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홍배 신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년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0.02.05 dlsgur9757@newspim.com |
양측은 내년도 '임금 인상률'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3.0%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임금동결에 이어 0.3% 인상을 제시해 간극이 상당한 상태다.
금융노조는 임금 인상률 이슈 외에 ▲연대임금 조성 ▲정년 65세 점진적 연장 ▲주당 5시간 노동시간 단축권 보장을 통한 점진적 주 35시간 노동 정착 ▲중식시간 부점별 동시 사용 ▲금융인공제회 설립 추진 ▲산별차원 직장내 괴롭힘 방지 노사공동위원회 설치 ▲모성보호 조항 적용 확대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 조항 신설 등 34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 중 2~3개의 요구안을 제외하곤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측과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상황"이라며 "금융노조는 적법한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의 파업은 2016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와 2018년에도 협상 결렬로 파업 직전까지 갔으나 극적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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