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 경제가 오는 2020년에나 회복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승세로 전환하는 경기 저점이 2019년 이후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 하방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제 복원력 강화’를 통해 "현재 4분기 한국 경제는 경기 하강 국면에 위치한 상태로 판단한다"며 "현재의 하강 국면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용 자동차 선적 [사진=현대자동차] |
연구원은 먼저 세계경제의 경기 하강을 꼽았다. 내년부터 주요국들의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고, 특히 미국의 성장세가 약해지면서 하강세를 본격화한다는 전망이다. 연구원은 또한 수출경기가 둔화되고, 내수도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산업이 경기가 정체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위기 가능성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중국의 내수 경기가 본격적으로 위축되면서,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씩 감소할수록,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1.6%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도 연구원은 △장기적인 건설경기 불황 △유동성 제약·예비적 저축동기 확대로 인한 소비절벽 △산업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 경기 하강을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경기하강 국면에서 경제 리스크가 거시적 안전성과 내수 복원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경제 순환시스템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기 하방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