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별관(옛 현대증권 빌딩·사진)을 코스콤에 매각한다. 옛 한국증권전산 시절인 1977년부터 한국거래소(KRX)에 입주해 있던 코스콤은 40여 년 만에 건물을 사서 셋방살이를 벗어나게 됐다.
2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운용은 국민은행 별관 건물을 코스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가격은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은 2만425㎡ 규모다. 서울 여의도 KB금융·국민은행 본점과 마주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회사가 어렵던 2014년 하나대체운용에 건물을 팔고 임차 형태로 사용하다가 2016년 KB금융지주에 인수돼 KB증권과 합병했다. 이후에도 사무실 일부를 사용하다 지난해 여의도역 교직원공제회로 KB증권 전체가 옮기면서 방을 뺐다.
하나대체운용은 펀드 운용 만기를 앞두고 올초부터 매수자를 물색했다. 총 810억원에 빌딩을 매입한 하나대체운용은 5년 만에 400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길 전망이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 건물 본점을 중심으로 주변 건물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을 한 곳에 모아 업무환경을 효율화하기 위해 빌딩을 매입하기로 했다. 코스콤은 신사옥으로 이전한 뒤에도 한국거래소 건물에 일부 직원이 남아 계속 근무하기로 했다.
코스콤 본사 이전은 2~3년 후가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여의도 감정원 부지에 건설되고 있는 신사옥이 완공되는 2021년 7월까지 이 건물을 계속 임차해 사용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다.
이현일/김기만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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