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통상갈등 여파로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업계와의 소통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K타워 KB투자증권에서 열린 '한국증시, 애널리스트로부터 듣는다'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9 kilroy023@newspim.com |
이날 간담회는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부진을 겪으며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진 데 따라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국거래소를 찾아 금융시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이인영 원내대표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주식시장이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반도체 동향에 대해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자본시장의 등대 역할을 해주는 애널리스트들인 만큼 의견과 해법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현 상황은 단순히 주식시장 뿐 아니라 경제 전반이 처한 문제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 외환위기 수준의 위기라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 대표로 나선 조병문 타이거투자자문 부사장은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도 우리 경제가 잘되길 바라는 바램이 있다”며 “이번 자리가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상승 동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조 부사장은 “한국은 중국 위안화 블록에도 속하고, 미국이라는 달러 블록에도 속하는 특수한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1~2.2% 수준으로 예측했는데, 이를 잠재성장률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이슈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최운열 의원, 김병욱 의원 등 여당 내 정책통 인사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금융투자업계 인사로는 조병문 부사장을 비롯해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한정숙 미래에셋대우 이코노미스트,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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