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앞줄 맨 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세 번째)이 26일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자카르타 인근에 연산 2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조코위 대통령이 공장에 전시된 코나 전기차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델타마스공단에 연산 2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는다. 동남아시아 지역 첫 생산기지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과 차량 연구개발(R&D) 등에 약 1조8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이 공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와 호주 수출시장을 뚫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본지 11월 15일자 A1·3면 참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6일 울산 공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맺었다.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투자협약에 직접 서명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인도네시아 공장을 착공한다. 공장은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공단에 들어선다. 현대차는 약 1조원을 들여 2021년 말까지 연산 15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추가 투자를 통해 공장을 연산 25만 대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2030년까지 차량 R&D와 공장 운영 비용 등을 합친 총투자비는 1조8200억원(약 15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생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차량(MPV), 전기차 등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협약식에서 “아세안 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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