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120원-1135원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과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A주 비중 확대 등 부정적 재료들이 부상한 가운데 이번 주 초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상단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회담 직전에도 기대를 아주 크게 반영하진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시장 예상을 벗어나 합의가 불발된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은 보수적인 대응에 나설 여지가 크다.
물론 현재까지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파장이 제한적인 데다 무엇보다 정부가 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고 밝힌 만큼 환율이 변동성을 대폭 키울 가능성은 작다.
그렇지만 회담 결렬 이후 달러/원 환율 하락 기대가 많이 꺾인 만큼 대내외적 상승 재료에 환율이 좀 더 발 빠른 반응을 보일 여지가 커졌다.
또한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A주 비중 확대 파장이 어떻게 복합적으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중국 증시 선전에도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커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주 예정된 굵직한 대외 이벤트로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5-13일)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7일)가 꼽힌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와 공격적인 부양책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원화는 위안화 움직임을 주시할 전망이다.
한편 ECB 회의에서는 경제 전망 하향 조정과 함께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이 제시될지 관심이 쏠린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나온다면 위험 선호 심리를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주요국 정책 기조가 경기 부양적이라는 점이 재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주에도 원화가 한 쪽 방향만을 염두에 두고 힘을 모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원화에 있어 강세 우호적인 재료는 더 부족해 보인다. 일단 북-미 관계와 국내 증시 반동력을 확인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박스권 안에 머물겠지만 하단 지지력을 더욱 강화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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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W trend for 6 months https://tmsnrt.rs/2EL9q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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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