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10월05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4일(현지시간) 약 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압박받은 영향이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1.08% 내린 379.68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1.02% 하락한 1491.16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89% 내린 3375.08로 장을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22% 하락한 7418.34를 기록했다. FTSE250중소기업지수는 1.04% 내린 2만88.70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1.47% 하락한 5410.85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35% 내린 1만2244.14를 기록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에 따르면, 9월 중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은 21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리라는 예상이 더욱 힘을 얻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그 뒤를 이어 유로존 국채 수익률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부문 이사는 "미국 국채 수익률은 투자에 대한 무위험수익률로 간주된다. 때문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주식을 포함한 다른 자산들은 악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한 점도 유럽증시 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경기방어주들은 국채 수익률 상승 전망에 타격을 받았다. 장점으로 꼽히는 꾸준한 배당금 지급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탓이다.
반면 금융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국채 수익률과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대출 수익도 늘기 때문이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는 각각 3.54%, 1.54% 올랐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년 반래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