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돌려 빨 수 있는 남성 정장이 인기다. 봄과 여름엔 미세먼지와 땀으로 옷이 쉽게 더러워진다. 이 때문에 매번 세탁소에 맡겨야 하는 일반 정장보다는 ‘워셔블 슈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브렌우드’(사진)는 세탁기에 돌려 빨 수 있는 정장 ‘워셔블 수트 2.0’을 16일 출시했다. 일반 정장은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울세제로 손빨래를 해야 하지만 이 정장은 일반 세탁기에 넣고 물세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4월 워셔블 수트 1.0 제품을 출시했는데, 일반 정장보다 1.5배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자 두 번째 버전을 내놓은 것이다.
브렌우드의 워셔블 수트 2.0에는 내구성이 강한 기능성 코듀라 나일론 소재, 통기성이 뛰어난 울혼방 파브레스 원단, 신축성과 흡습속건 기능성을 갖춘 트라베스트 소재 등이 사용됐다.
어깨 패드, 심지 등 부자재에는 폴리에스테르 메시 소재를 써 세탁한 뒤에도 옷이 틀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옷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영구 가공 효과를 내는 시로셋 가공법(흐물흐물한 울의 형태를 고정하는 가공기술)도 적용했다. 가격은 재킷과 바지 한 벌에 34만~39만원대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쉽게 물세탁할 수 있는 워셔블 슈트를 찾는 젊은 직장인들을 위해 워셔블 가공 처리를 더하는 등 소재와 색상을 다양화 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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