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김지완 기자 =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공사를 위한 재입찰이 다시 미뤄지게 됐다. 낙찰예정자였던 계룡건설이 조달청을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조달청은 한은 별관공사를 재입찰하기 위해 기존 입찰공고를 취소했다. 감사원이 "입찰예정가를 높게 써낸 계룡건설을 조달청이 선정해 예산 낭비가 우려되며, 이는 국가계약법령 위반"이라는 공익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당시 감사원은 6개월간 감사를 통해 "조달청이 입찰예정가를 초과입찰 하면서도 관련 부처인 기획재정부에 문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발한 계룡건설이 다시 법원에 별관 시공사 낙찰예정자 지위를 확인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재입찰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계룡건설이 낙찰예정자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조달청도 한은 별관공사를 위한 재입찰 공고를 낼 수 없게 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통합별관 공사가 지연되면서, 한은의 입주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신축공사를 위해 2017년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으로 이사했다. 입찰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축공사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원래 2020년 한은 설립 70주년 행사를 신축 통합별관에서 가질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무기한 지연되면서 언제 다시 입주할 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조달청의 대응에 맞춰 우리도 해야 하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12일 이종렬 한은 별관건축본부장은 "언제까지 별관 공사가 지연될 지 알 수 없다"며 조달청에 대한 피해보상 신청 계획 등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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