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25일 (로이터) - 아연이 2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위험성향 강화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물리적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기초금속 시장의 상승을 선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3개월물은 2.3% 오른 톤당 2312달러에 마감됐다. 아연은 직전 거래일(21일) 1.2% 하락한 뒤 이날 반등했다.
아연은 일부 광산의 폐쇄 및 가동 중단과 관련된 공급 부족 우려로 금년에 43% 상승, LME 기초금속중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코메르츠방크의 상품 리서치 헤드 유겐 와인버그는 "금속들은 증시 상승으로 표현된 위험성향 회복으로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잘 지지받았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10월 민간경기가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는 소식과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마르키트 제조업 데이터도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ME에서 고객에 인도되기로 예정된 물량을 제외하고 투자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아연 재고가 7.4% 줄어든 것도 아연 가격 상승을 도왔다.
LME의 니켈 3개월물은 철광석 선물이 약 2개월 고점을 찍은 뒤 0.4% 전진한 톤당 1만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초금속부문은 지난주 중국의 주택가격 급등을 보여준 데이터 발표 후 중국의 물리적 수요가 개선되면서 힘을 받았다. 주택은 기초금속의 주요 소비처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의 증가폭을 기록, 주택시장 거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중국의 규제당국이 은행들에게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와인버그는 "앞으로 더 강력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목격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중국 부동산 부문으로부터의 금속 수요가 일부 둔화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업체인 코델코 COBRE.UL 가 풍부한 공급 전망을 반영, 유럽 바이어들에 대한 2017년도 물리적 구리 프리미엄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구리는 다른 금속들에 비해 상승폭이 적었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0.1% 상승, 톤당 4638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전 거래일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 14일에는 4623.25달러의 한달 저점을 기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