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준법감시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바꾸고 변호사를 부서장으로 선임했다. 전담 조직이 없던 계열사들은 준법감시 부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사내 준법감시 조직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 법무실 산하에 있던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팀을 대표 직속으로 분리했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0개 계열사도 준법감시 조직을 대표 산하로 독립시켰거나 분리할 예정이다. 별도 준법감시 조직이 없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은 전담 조직을 새로 두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4개사는 변호사를 준법감시 조직 부서장으로 지정해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로써 기존에 변호사를 부서장으로 둔 삼성전자 등 8개사를 포함해 총 12개 삼성 계열사에서 변호사가 내부 준법감시 조직의 수장을 맡는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초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공식 출범을 앞두고 삼성 자체적으로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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