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LG이노텍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주가 반등 기회를 노릴 때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규하 연구원은 "미국 무역분쟁 영향으로 북미 고객사의 중국 판매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가는 4월 이후 고점에서 약 24% 하락했지만, 이미 반영된 우려보다는 주가 반등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며 "중국에서 북미 고객사 제품 판매가 금지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2019년 출하량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이미 낮고(1억8000만대), 2020년 5G 제품 출시로 교체수요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견조한 2분기 실적도 주가 반등을 기대케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양호한 기판소재 사업부 실적 및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인 2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1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도 고객사 출하량 둔화에도 불구하고, 트리플 카메라 적용에 따른 단가 상승(듀얼 카메라 대비 약 42.9% 상승)과 점유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비 실적 증가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장기 수요회복과 카메라 스펙 확대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선 지난해 기준 북미 고객사 전체 출하량의 약 16.2%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판매 둔화가 심화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시장의 기대치가 없고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12개월 미래 주가수익비율(PER) 11배)을 감안했을 때 2020년 이후 수요회복을 감안한 저점매수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메라 모듈 부품업체들은 멀티카메라, 후면 Tof(Time of Flight) 방식의 3D 센싱 탑재 등 판매 가격 확대 사이클에 접어들어 수요 회복 시 가파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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