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베트남 호치민의 ‘KB자산운용 베트남 대표 사무소’ 개소식에서 (왼쪽부터)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서호창 KB운용 베트남 사무소장,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KB자산운용 제공
KB자산운용은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운용사 가운데 하나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아시아 지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베트남 호찌민에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2017년 싱가포르 법인, 2018년 중국 상하이 법인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지사다. 베트남 사무소는 현지에서 발로 뛰는 리서치를 통해 KB운용의 베트남 펀드 성과 향상에 도움을 주고, 베트남과 관련한 신상품 개발을 담당한다. KB운용은 2016년부터 ‘KB베트남포커스’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작년에는 업계 최초로 베트남 인덱스펀드인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를 출시했다.
KB운용은 해외 펀드를 단순히 외국계 운용사에 위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운용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외국계 위탁 운용도 복수의 운용사를 경쟁시키는 시스템으로 전반적인 운용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중국 펀드 후발주자로 출발한 KB운용이 업계 선두로 치고 올라간 비결도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KB자산운용의 중국 펀드인 ‘통중국고배당’ 펀드는 KB운용이 계량분석(퀀트)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운용하지만 ‘중국본토A주’는 현지 운용사인 하베스트운용과 보세라운용에 위탁한다. KB운용 중국 펀드는 기관투자가들도 찾는다. 2017년 국내 기관으로부터 3000만달러를 받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덕분에 올해 5월 1억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KB운용이 아시아 지역에 집중하는 이유는 아시아 경제가 급부상하면서 투자 기회가 많을 뿐 아니라 글로벌 회사와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은 “KB운용이 미국에 진출해 미국 운용사보다 더 잘하기는 쉽지 않지만, 아시아 지역은 우리와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깝고 모든 회사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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