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2일 (로이터) - 구리 가격이 21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와 차익실현으로 압박받으며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구리가 최근 칠레와 인도네시아에서의 대규모 공급 차질 전망으로 톤당 6000달러를 넘어서는 랠리를 펼친 뒤 차익실현에 나섰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매파적 코멘트로 유로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달러 가치를 높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2% 내린 톤당 606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전일 1.9% 올랐으며 얼마 전에는 공급 차질 전망 때문에 1년 반 최고 수준까지 전진했었다.
ING의 상품 전략가 워렌 패터슨은 "시장은 공급 차질 재료를 가격에 많이 반영했으며 조정에 취약하다"면서 "이 모든 공급 관련 이벤트들은 투기적 관심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그 이벤트들이 사라지는 즉시 투기적 관심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에선 칠레 정부의 중재로 이뤄진 BHP 빌리턴과 파업 근로자들간 협상이 실패로 끝났다. 광산 노동자들은 파업 재개로 방향을 틀었으며 앞으로 양측간 회담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채광업체 프리프트-맥모란은 인도네시아 정부를 상대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큰 구리 광산의 가동을 중단시킨 계약 분쟁에 대해 중재 요청 및 피해보상을 요구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루미늄은 0.7% 하락, 톤당 18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의 경우 공급 우려가 존재한다. 한 주요 알루미늄 생산업체는 일본측 바이어들에게 4월 ~ 6월 출하분에 적용하는 프리미엄을 지난 분기보다 32% 오른 톤당 125달러로 제안했다.
하지만 JP모간은 노트에서 알루미늄은 여전히 하향 조정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JP 모간은 "중국의 알루미늄 재고는 중국의 물리적 펀더멘탈이 느슨한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앞으로 몇주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