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내년도 정책 추진 과제로 일괄담보제 도입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1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신속히 가동할 계획이다.
19일 최 위원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우선 국회를 통과한 규제혁신 입법 효과가 현장에서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집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고 내년 3월 중 예비인가 신청, 5월 중 예비인가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와 핀테크 기업이 혁신 금융 서비스를 조기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지원법의 하위법규 정비에 나선다. 시장과 상시적인 의사소통 채널도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
이를 위해 1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자동차 부품업체·중소조선사의 자금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사업재편, 환경·안전투자 촉진 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동산·채권·지식재산권(IP) 등을 묶어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일괄담보제도'도 도입한다. 일괄담보제는 다양한 유무형의 담보들을 묶어 하나의 담보로 인정하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제도 개선방안 중 하나로 도입을 주문한 바 있다. 아울러 소액공모·크라우드 펀딩, 비상장기업 전문투자회사 등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의 안정에 대한 강조도 빼놓지 않았다. 경제의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안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지난 10월말 증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적이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불안요인에 비해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며 "내년에도 대내외 불안요인에 물샐 틈 없이 대응해 확고한 금융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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