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02일 (로이터) - 니켈 가격이 장중 6% 가까이 뛰어 오르며 2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이 가속화하면서 니켈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1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4% 상승한 톤당 1만2785달러에 거래됐다. 장 중에는 1만3030달러까지 오르며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니켈 가격은 올해들어 30% 가량 뛰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이 코발트, 리튬 뿐 아니라 니켈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현재 니켈 공급은 원활한 상태며 재고도 많아 최근 니켈 가격 급등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증가 덕에 니켈 가격이 향후 2~5년 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배터리 구성이 기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니켈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드매켄지 애널리스트들 역시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2025년 22만톤까지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기존 전망 4만톤에서 대폭 늘렸다.
LME 내 니켈 재고는 38만1000톤 정도다. 세계 전체 소비량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출하예정 물량 비중이 37%를 기록해 수급 우려가 높아졌다.
이날 아연은 0.4% 오른 톤당 3277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인 3326달러까지 뛰었다.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이 아연 가격을 부양했다.
이날 구리는 1.3% 상승한 6930달러, 알루미늄은 1.2% 오른 2185달러에 마감했다. 납은 2.8% 뛴 2482달러를 나타냈으며, 주석은 0.1% 오른 1만9400달러를 기록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