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조 단위의 세금을 내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지난해 고액 납세자(2017년 사업분)를 포상하는 ‘제5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전자 등 16개 기업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법인세 납부 기록도 새로 써 고액 납세의 탑을 받았다. 고액 납세의 탑은 연간 1000억원 이상 세금을 납부한 기업에 주는 상이다. 과거에 받은 적이 있다면 그보다 1000억원 이상 더 냈을 때 다시 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으로 ‘국세 6조8000억원 탑’을 수상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법인세 납부 기록을 새로 써 ‘국세 2조2000억원 탑’을 받았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국세 6000억원 탑’, GS칼텍스는 ‘국세 4000억원 탑’, 네이버는 ‘국세 3000억원 탑’, 여천NCC·SK종합화학은 ‘국세 2000억원 탑’, 이랜드리테일 등 9개 업체는 ‘국세 1000억원 탑’을 수상했다.
금탑산업훈장은 이화PNC(대표 이종남), 은탑산업훈장은 의료법인 송은의료재산(재단이사장 김용구)·한국성전(대표이사 하성대) 등에 돌아갔다. 대원정밀(대표 김무열), 배우 서현진·이제훈 씨는 대통령 표창을, 남평아이티 등 24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삼화산업(대표 정봉수) 등 500명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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