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완화 기대에 급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7일 전날 급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반등 출발할 전망이다.
신종 바이러스 치료 기대와 중국의 일부 대미 수입품 관세율 인하라는 겹호재에 급락해 일주일 만에 1170원대로 미끄러졌던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다시 1180원대로 올라섰다.
6일 장 마감 이후 역외 달러/위안이 저점에서 반등한 흐름을 달러/원도 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중 리스크 바로미터를 위안화로 삼으면서 움직일 전망이다.
국내외 금융시장은 신종 바이러스 사태의 정점이나 변곡점을 저울질하기에 여념이 없다. 바이러스 리스크를 어떤 통화보다도 적극 반영했던 원화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 보니 달러/원 환율은 이번 주 내내 변동성 장세다.
신종 바이러스 리스크에 따른 환율 급등분에 대한 조정으로 시장내 포지션이 다소 가벼워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참가자들의 단기 환율 행보에 대한 생각은 더욱 복잡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현지시간) 중국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했지만 중국내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는 후베이성과 같은 속도로 가속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서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신종 바이러스에 따른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이전처럼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 리스크로 자리잡았다.
전날 환율 급락을 이끌었던 주요 호재들이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떨치며 뉴욕 주요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이런 운데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신종 바이러스 우려 완화로 안전통화들이 약세를 보인 반작용도 있지만 최근의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함께 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영향도 크다.
한편 이날 장 중에는 1월 중국 수출입 결과가 나온다. 지표 결과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원은 이날 또한 변동성 장세를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