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1일 (로이터) - 금주 열리는 미국, 일본, 영국 등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모두 정책 동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운동 중에 내세웠던 재정 부양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나오기를 주시하면서 일단 '기다려보자'는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달 초 로이터가 수백 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취임 이후 높아진 보호무역 정책이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는 이미 환태평양무역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했으며, 멕시코 및 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겠다고 위협했다. 반면, 그가 대담한 부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상승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초로 2만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던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올해 최대 3차례 금리인상을 신호했지만 금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2분기에나 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주 금요일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올 경우 2분기 금리 추가 인상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연준 FOMC 회의 결과는 우리시간 2일(목) 오전 4시에 나온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 속에서 영란은행도 금주 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는 "영란은행은 금리 인상 가능성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실시된 로이터 전망조사에서는 영란은행이 적어도 2019년까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기준금리와 기타 부양정책을 현수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에 참가한 67명의 이코노미스틀 중에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우리시간 목요일 오후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란은행은 같은 날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일본은행(BOJ)과 케냐 및 러시아 중앙은행도 금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지만 모두 정책 동결이 예상된다.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프리뷰 )
이 세 은행들 중에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31일(화) 오후에 발표된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