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자사 대표 소주 '처음처럼'을 리뉴얼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0.4도 낮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소주 시장의 알코올 도수 내리기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의 입맛에 맞춰 주력제품을 보다 '순한 소주'로 바꾸는 모습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자사 대표 소주 '처음처럼'을 리뉴얼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0.4도 낮췄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대표 소주 '처음처럼'을 리뉴얼해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0.4도 낮췄다.
지난해 5월 소주 업계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낮춰 국내 소주 시장의 새 표준으로 자리잡은 16.9도 선이 재차 깨진 것이다.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는 현재 시판 소주 제품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주를 가볍게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저도화 음용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며 "소주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목넘김을 더욱 부드럽게 해 '부드러움'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처럼은 이번 개편으로 라벨 디자인도 바꿨다.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모티브로 은박을 사용해 새로움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출고가는 1079.1원으로 기존과 같다.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처음처럼 가격을 1006.5원에서 1079.1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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