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1일 "금감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가위험 관리자'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것인 만큼 잠재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기해년(己亥年) 20주년을 맞는 금감원이 1999년 1월 설립 당시 외환위기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힘든 시기였음을 거론하고 "금융위기가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새해 금융감독 방향으로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와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금융감독 효율성 제고를 제시했다.
윤 원장은 "금융시스템의 충격이 금융 및 실물위기로 번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차입공매도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고, 금융부문에서 공정경제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중점 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보호가 미흡해 투자자 신뢰가 훼손될 경우 혁신성장에 긴요한 모험자본 공급 또한 제한될 수 있다"며 "소비자 보호 강화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 업무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실시하겠다"며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검사부담을 줄여주되 그렇지 못한 경우 검사를 강화해 금융사의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능력 강화를 유인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우리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국가위험 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을 가지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감독으로 국가위험 관리자 책무를 다해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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