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목해야 할 종목: 지금 바로 매수해야 할 가장 저평가된 주식!저평가 종목 확인하기

살아날 듯 안 살아나는 소비…고민 깊어지는 정부

입력: 2020- 11- 13- 오후 08:17
© Reuters.  살아날 듯 안 살아나는 소비…고민 깊어지는 정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한 1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 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가장 힘을 쏟는 경제 정책은 '소비 살리기'다. 한국 경제의 '기둥'인 수출이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으로 회복흐름이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 투자는 기업이 결단하는 건데, 경영 불확실성이 워낙 커서 정부 정책으로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 결국 기댈 곳은 소비밖에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정책 효과가 큰 소비를 중심으로 연말 국내 경기를 개선시켜야 내년 '경제 V자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9월 14일(수도권 2.5단계 → 2단계), 지난달 12일(전국 2단계 → 1단계)에 잇따라 완화했다. 10월부터 8대 소비할인 쿠폰 사업을 재개하고, 지난 1일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하는 것도 소비 살리기 노력의 일환이다. 기재부가 '관광비행'에 면세품 구입을 허용하기로 한 것도 정부의 '안간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관광비행은 해외 착륙 없이 비행기로만 관광을 즐기는 상품이다. 그간 '면세 혜택은 해외에서 사용할 물건에 대해 해주는 것'이라는 원칙으로 면세 혜택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정부 태도를 생각하면 전향적인 변화다.

문제는 기대만큼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전월 대비 증감률을 보면 7월 -6.0%에서 8월 3.0%로 반등했으나 9월 1.7%로 증가율이 꺾였다. 10월 지표도 애매하다. 13일 기재부가 공개한 10월 소비 지표 속보치를 보면 전년 동월 대비 백화점 매출액 증감률은 9월 -4.1%에서 10월 2.4%로 상승했다. 대형마트 등 할인점도 9월 2.1%에서 10월 2.8%로 개선됐다.

하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달 0.4% 감소했다. 9월 19.3% 큰 폭 증가했던 데서 급락한 것이다. 자동차 판매 호조의 원동력이었던 '신차 효과'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카드(신용·체크카드) 승인액도 9월 6.4% 늘었지만 10월엔 증가율이 5.2%로 떨어졌다. 지난달엔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됐기 때문에 정부는 10월 소비 지표가 많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대로면 이달말 발표될 통계청 소매판매 지표도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들어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달 두자릿수로 내려왔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날이 많아졌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 연속 100명 이상이다. 12일엔 191명까지 늘어 200명대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거리두기 단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소비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이라면서도 "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방역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필요하면 거리두기 단계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을 철저히 하는 가운데서도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정부 "수출·소비·투자 개선 흐름…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

"투자해놓고 회수율 떨어져"…정부 출자펀드 감사 요구한 국회

초유의 '수출 대란'…정부 발바닥 땀나게 뛴다

바이든 정부 출범, 한국 경제에 득실은?…'득' 된다

美 제재 못버틴 화웨이, 중저가폰 '아너' 17조원에 판다

화웨이, '알짜'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 정부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