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임직원 및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신년 산행에 나선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국내 수요 부진 등 대내외 악재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최 회장은 5일 강원 태백산에 올라 일출을 감상한 뒤 정상인 천제단에서 기원제를 연다. 이번 산행에는 장인화 사장 등 포스코 핵심 임원진과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동행한다. 작년 말 인사에서 미래사업 사령탑에 선임된 오규석 신성장부문장도 참여한다.
이번 신년 산행은 최 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그는 지난달 포스코와 계열사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무박 2일 일정의 태백산 등반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임원 시절에도 직원들과 등산으로 격의 없는 소통을 해왔다.
포스코는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5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원을 웃돈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어둡다. 당장 1분기부터 실적이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철강업계 시각이다.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도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는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철강 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세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의미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올해 경영화두로 제시하며 대내외 위기를 적극적으로 돌파할 것을 주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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