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차백신연구소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이 42 대 1에 그쳤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42.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은 2289억원이 들어왔다.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자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참여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6일 마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20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1000 대 1을 웃도는 공모주가 줄을 잇는 분위기임을 고려하면 비교적 부진한 결과였다는 평가다.
차백신연구소는 2000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면역 증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과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 증강제는 면역 증강과 항원 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활발하게 해주는 첨가물이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면역증강제 ‘엘-팜포’는 기존 면역증강제보다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매출 5억원,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파이프라인(후보물질) 확대와 기술 이전 등을 통해 2023년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놨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총 4개다.
공모절차를 끝낸 차백신연구소는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격(1만1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2907억원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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