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연우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며 최근 급등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수출 확대와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맞물려 ‘실적 턴어라운드(대폭 개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연우는 18일 코스닥시장에서 450원(1.76%) 내린 2만5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숨을 골랐지만 지난 11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뒤 21.2% 올랐다.
연우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피케이지(PKG)그룹 등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3만원대였던 주가가 지난해 말 1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했다. 11일 발표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했지만, 함께 공개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의 3.3배 수준인 265억원에 달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매출을 중심으로 이 회사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화장품 소비 성향이 고급화되며 현지 업체들의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4월부터 연우는 중국 공장을 가동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며 “현지 업체로부터 연간 수주 목표치인 120억원어치를 이미 채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뛰어든 제약용기 사업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우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의료기기 생산 인증을 받았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제약용기 생산을 시작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KB증권 신영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최근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하나금융투자는 3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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