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 출발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서다.
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1원 내린 12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205.0원으로 급락 출발한 환율은 한 때 11원까지 낙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되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영향을 받아서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한 단계 더 하락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가 직접 나섰다. 파월 Fed 의장은 긴급 성명을 내고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경제전망에 끼치는 함의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Fed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활용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국 위안화(CNH)도 7위안선에서 내려왔다. 이날 기준 CNH는 전날보다 0.0066위안(0.09%) 상승한 6.986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며 "게다가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역외시장에서 위안화가 다소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이 1220원을 앞두고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인, 상단이 제한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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