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3,120선을 회복했다. 플랫폼 규제 우려에 급락했던 네이버(NAVER), 카카오가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06포인트(0.36%) 상승한 3,125.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오전 한때 3,100선 근처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반등해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홀로 5,2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19억원 2,39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4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5,437억원 순매도로 총 5,28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13조3,544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7조7,871억원) 대비 24.92% 줄었다. 전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1,972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KS:005930)(-)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1.94%)는 상승했다.
플랫폼 규제 강화 이슈에 급락세를 보였던 NAVER(035420)(2.76%)와 카카오(035720)(1.17%)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KS:207940)(1.31%)는 오른 반면 셀트리온(068270)(-0.56%)은 하락했다.
LG화학(KS:051910)(-1.07%)은 하락했고, 삼성SDI(006400)(0.13%)는 소폭 올랐다.
현대차(005380)(-0.96%)와 기아(000270)(-4.70%)는 모두 내렸다.
카카오뱅크(323410)(-4.31%)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03%), 증권(1.66%), 건설업(1.64%) 등이 올랐다. 반면 은행(-3.33%), 운수장비(-1.39%), 의료정밀(-1.3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29포인트(0.32%) 오른 1,037.9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홀로1,17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9억원, 81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11조1,639억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1조1,200억원)보다 늘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지수는 최근 플랫폼 규제 강화 우려에 급락세를 기록한 카카오, 네이버가 각각 2%, 1%대 상승하면서 증시 강세를 주도했다”고 짚었다.
이어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 선물 순매수에 나섰지만 장 중 현물 순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자예탁금과 CMA잔고는 감소했고 신용융자 잔고는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0.15% 감소한 61조28억원이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증가한 25조5,751억원, CMA 잔고는 0.46% 줄어든 50조8,8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