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인터넷 경제기사에 숨은 가계·기업의 경제심리를 지수화한 뉴스심리지수(NSI)를 이달 산출한다. 월간 단위로 발표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보다 발 빠르게 경제심리 흐름을 점검할 수 있는 만큼 기업경영 활동과 경제정책 운용에 주요 참고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은은 뉴스심리지수를 오는 4월 둘째주부터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뉴스심리지수는 50개 언론사의 인터넷 경제기사 문장을 '긍정', '부정', '중립'으로 각각 분류하고 지수화한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부정문장보다, 100미만이면 부정문장이 긍정문장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뉴스심리지수는 100보다 커질수록 가계·기업 체감 심리가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이 지수가 CCSI와 BSI 등은 물론 선행종합지수, 국내총생산(GDP) 지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등 경기흐름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주 공개되는 만큼 매달, 매분기마다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와 비교해 전문가들이 보다 발빠르게 경기 흐름을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머신러닝(기계학습)·빅데이터 분석 기법 활용한 첫 통계 지표다. 뉴스심리지수를 발표하는 곳은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과 스콧 베이커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등이 개발한 '경제정책불확실성(EPU)' 홈페이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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