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9일 (로이터) - 올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가 상반기 중 나타냈던 약세에서 벗어나면서 이를 따라 상승할 것이라고 삼성선물이 예상했다.
삼성선물은 29일 발표한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화의 반등과 상반기보다 축소될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해외투자 확대로 인한 경상부문의 공급 압력 둔화, 잠재된 북한 리스크 등을 이유로 달러/원 환율 KRW= 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달러화의 경우, 중장기 강세 국면이 마무리되는 단계에 있다고 판단되지만 하반기에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 부진했던 미국 경기의 개선이 예상되며 하락이 과도했던 미국 국채 금리도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 속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아울러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달러화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상반기 중 위험선호가 두드러졌던 금융시장은 하반기에 들어서는 위험선호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삼성선물은 내다봤다. 이에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상반기보다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다만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지속될 것이며 누적된 달러화 롱포지션 부담, 미국의 견제 속에 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이 자제될 것이라는 점 등은 달러/원 환율의 급등을 억제할 것이라고 삼성선물은 분석했다.
이에 하반기 달러/원 환율의 예상 거래범위로 1110~1200원을 제시했다. 평균환율은 1155원으로 전망됐다. 분기 말 전망치로는 3분기 1160원, 연말 1180원이 각각 예상됐다.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