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9월27일 (로이터) - 금값이 26일(현지시간) 달러 하락에 힘입어 지난주의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시장의 관심이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회로 쏠리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금은 지난주 주간 기준 2% 이상 올라 거의 2개월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21일 정책회의를 끝낸 뒤 보여준 신중한 입장이 지난주 금값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지적됐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01% 오른 온스당 1337.40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0.2% 오른 온스당 1344.10달러에 마감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유겐 와인버그는 앞서 금값이 강세흐름을 보였을 때 "달러는 오늘 아침 이후 약간 하락했다. 하지만 유가는 크게 올랐고 이는 상품가격 전반에 걸친 일부 상방향 추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산유국들의 알제리 회담이 시작되면서 이날 랠리를 펼쳤다. 반면 주가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첫번째 TV 토론을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를 기다리고 있다.
와인버그는 대선 후보 토론은 금에 "매우 흥미로운" 소재가 될 것이라면서 토론회 이후 트럼프의 지지가 올라간다면 금에 대한 지지를 추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7월에 9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8월에 거의 1년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판매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들은 9월 20일 기준으로 이전 한주 동안 COMEX 금에 대한 순 롱 포지션을 2주째 축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