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여파로 연초 ELS 조기상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ELS 상환금액 기준 조기상환율은 65.7%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기·만기·중도상환 등을 포함한 전체 상환금액(약 3조5110억원)에서 조기상환 금액(약 2조308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체 상환 종목 수(5677개)에서 조기상환된 종목 수(1087개)가 차지하는 비중도 19.1%에 불과했다.
최근 2년간(2022년 1월∼2024년 1월) 월별 조기상환율을 살펴보면 금액 기준으로는 모두 90% 이상을 유지해왔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홍콩H지수 ELS 사태 영향으로 풀이된다.
H 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통상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가입 당시보다 H지수가 65~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 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대를 넘어섰으나,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부진 여파로 최근 5300대까지 절반 넘게 떨어졌다.
작년 11월 기준 H지수 ELS 총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79.8%인 15조4000억원이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