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19일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개미)들은 지수 반등을 점치며 고위험·고수익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을 쏟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9000억원 가까이 베팅한 가운데,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증가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9일까지 'KODEX 레버리지'를 8793억원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 (KS:122630)는 코스피200지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가 1% 상승하면 2% 수익을 내는 식이다. 반대로 1% 하락할 때는 2%의 손실이 발생해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여겨진다.
지난 19일 코스피는 올해 처음으로 1% 이상 상승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달 초 국내 증시는 원화 약세, 중동 불안, 중국 경제 우려 등 다양한 악재를 맞닥뜨리며 크게 휘청였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0.55% 반짝 상승한 이후 내리 하락했다. 가파른 하락세에 올해 코스피는 총 6.87% 빠졌다.
이에 따라 KODEX 레버리지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미들의 '고위험 베팅'은 신용거래융자 잔고에서도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란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식 매입을 위해 빌린 자금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많을수록 '빚투' 열기가 뜨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17조15371억원이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 3138억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선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9일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했더라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보수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