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LG유플러스가 알뜰폰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M/S)을 높이는 동시에 신수종 사업인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국 투자기관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도 LG유플러스 (KS:032640)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미국 투자기관 코페르닉 글로벌 인베스터스(Kopernik Global Investors·KGI)가 LG유플러스에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율 5.1%를 획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보유 지분율은 2241억원에 해당한다. 미국 델라웨어에 소재한 KGI는 운용 자금이 56억8000만 달러(약 7조4000억원)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시장(MNO·Mobile Network Operator)에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SK텔레콤이고, 2위는 KT이다.
이동통신 시장 전체에서 LG유플러스는 시장 점유율은 27.5%이다. 5G 점유율은 21.7%로 뒤쳐졌다.
지난 1년간 수익률은 SK텔레콤이 7.63%, LG유플러스가 -8.02%, KT가 -2.23%, 코스피가 5.82%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은 LG유플러스가 알뜰폰이라 불리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이동통신재판매시장)에서 약진하는 모습에 주목한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서 1위를 구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LG유플러스가 MVNO 시장점유율은 2019년 1분기 10.7%에서 2023년 2분기 33.8%로 확대됐다고 추정된다"면서 "2023년 2분기에는 39.9%로 1위에 올랐다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MVNO에서 LG유플러스는 25년이면 시장 점유율이 43.1%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신수종 사업으로 모빌리티를 점 찍었다.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 서비스)와 자율 주행차이다.
LG유플럿는 레벨 4의 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레벨4를 도심에서 승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이동량이 드문 한적한 시골이 아닌 곳곳에 장애물이 있는 도심에서 레벨4를 구현해야 진정한 자율 주행 기술로 간주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LG유플러스는 AI에도 진심”이라면서 “포티투마루에 100억원을 투자했고, 포티투마루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특화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챗GPT와 LLM은 모두 AI의 머신러닝 기술에 기반했다”면서 “챗GPT가 언어, 시각 정보, 음성 인식 등에 두루 활용될 수 있다면, LLM은 자연어 처리에 특화된 기술”이라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는 포티투마루의 기술을 AI콜센터 등 B2B 사업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배당 수익률도 짭짤하다. 한화증권은 LG유플러스가 2023년도 회계년도 기준으로 주당 650원을, 내년에는 700원을 배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2일 종가인 9970원 기준으로 내년 배당 수익률은 7.0%에 달한다. LG유플러스의 목표 주가로 대신증권은 1만4000원을, NH투자증권은 1만1000원을 각각 제시했다.